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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바다로



몽테뉴는  그의 저서 '수상록'에서 "좋은 결혼을 한 사례가 희귀한 것은 그것이 그만큼 귀중하고 대단하다는 증거"라고 했다.
또한 발자크는 " 모든 연구중에서 결혼에 관한 연구가 가장 뒤 떨어져 있고 자료가 적다. "라고 했으며  하이네는 " 어떤 나침반도 항로를 발견한 적이 없는 거친 바다는 바로 결혼이라는 바다이다 " 라고 묘사했다. 위의 명언들을 살펴보니  아마도 그 어떤 위인들도 ' 이렇게 하면 결혼 생활이 행복하다' 는 확실한 방법을 제시한 적이 없는가 보다.
이처럼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해 나간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것이 현실인 것 같다.

결혼이란 서로에 대한 오해에 기초한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


니체는 결혼에 대하여 " 연애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연애 결혼이라는 것의 아버지는 오진(오해,착각)이고 그 어머니는 필요(욕망 , 이기심_)이다. "라고 표현했다.
음....역시 니체라서 그런지 말 뜻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만... 어쨌든 결혼이라는 것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제도라기보다는 모순적이고 부정적인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
버나드 쇼는 "결혼이란 사람이 만든 제도 가운데에서 가장 방탕한 것이다.  결혼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이러한 글들은 모두 결혼 생활의 어려움이나 괴로움을 표현하는 말들이다.  2000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 중에도 결혼을 한 것에 대하여 강한 후회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오 헨리는  결혼의 부정적인 면을 보면서 "여자들이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 남자들이 알게 된다면 그들은 결코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글쎄..오 헨리의 이런 생각은 그의 생전에는 설득력이 있어도 지금의 시대에는 맞지 않는 생각이다. 현대 여성들 중에서 존경 받아 마땅한 사람도 많다.

남자는 삶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결혼하고 여자는 호기심 때문에 결혼을 한다.그리고 나서,양쪽 모두 실망을 한다.-오스카 와일드-

남자와 여자가 대체로 어떤 마음으로 결혼을 하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재미있는 의견이다. 세익스피어는 " 남자는 결혼식 날에 울고 싶어한다."고 얘기했고 또한 다음과 같은 격언도 있다.
" 사람의 인생에는  늦어도 상관없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결혼과 죽음이다. "

결혼은 인생의 공동 묘지 이다. -유태인 속담-

남자와 여자 모두 결혼을 하게 되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첫째 , 친구와의 만남이다.  남자들의 경우 동성 친구와의 술 한잔은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수단 중에 하나 이지만 유부남의 음주를 기꺼이 용인 하여 주는 부인들은 많지 않다. 
물론 이성 친구의 경우 술자리는커녕 순수한 만남조차도 거의 불가능하다.
여자의 경우도 남자들과 다르지 않다.
둘째 , 자유 시간이다. 결혼 전에는 운동 , 영화 , 음악 , 여행 기타 등등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본인이  성실하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 결혼 후에는 내가 좋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결혼 전에는  나만이 소유할 수 있는 것이라면 결혼 후에는  배우자와 함께 공유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시간에 대한 나만의 독점은 거의 불가능하다.
셋째 , 돈이다.
내가 번 돈은 내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인 국가에서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번 돈은 사라지기 위해서 생겨난다.
게다가 아이들이 생긴 후에는 돈이라는 것은 그냥 은행  계좌에 인쇄된 숫자이다.
나를 위해서 돈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기보다는 위험한 일이다. 
이외에도 버려야 하는 것이 더 있지만 대충 이 정도는 기본으로 포기해야 될 것들이다.
역시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긴 세월을 같이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